산후 우울증원인과 증상(마음에서 시작되어 병으로 이어지는..)

임신과 출산의 축복 그 이후의 이야기

임신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축복속에서 임신기간을 보내고 아이를 낳아서 육아에 전념는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엄마의 몸은 임신과 출산으로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고 아이는 그런 엄마의 돌봄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죠.
그 과정에서 엄마는 산후 우울증에 걸려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힘들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돌보는 일은 감정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에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시가나 친정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이란?

우울감 없는 사람 있나요?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기분과 감정일 것입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려면 많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얻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마음 한켠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책임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심리적인 불안감은 불면증으로 인한 피로감과, 두통, 건망증이 생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신체적인 증상까지 생기게 되는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됩니다. 산후 우울증은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베이비 블루, 매너티니블루	산모10명중 3~6주 사이에  3~7명이 약간의 우울감을 느낌.  1~2주 후 자연스럽게 우울감 개선
산후 우울증	산모10명중 1~2명 우울감 느낌. 3주 이상 지속
산후 정신병	0.1%~0.2% 나타남. 산후 우울증과 같이 3주 이상 지속.

 

산후 우울증이 위험한 이유.

산후 우울증에 걸리면 옆의 가족들도 힘들어지지만, 그 무엇보다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심하면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배속에서 부터 엄마와 애착관계를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애착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 시기에 산후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힘들어 집니다.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자기 자신도 자신을 통제하기가 어려워지고 스스로를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이 절실해 지게 됩니다. 심하다면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까지도 병행해야 하지요.

 

산후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1. 환경적인 요인

출산 후에는 산모 몸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도 엄마의 보살핌을 절실히 필요로 하죠. 특히 밤에도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잠이 부족할 수도 있으며, 낮에는 집안 살림까지 하게 되면 신체적 피로도가  누적이 됩니다. 즉 여유도 없이 쫒기듯 육아를 하게 되는 상황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기까지 하여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경력 단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력 단절은 자존감 하락의 원인도 되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지게 되면서 오는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돈이 있어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생각 누구나 다 하고 있자나요? 내가 버는 것과 남편이 벌어다 주는 것의 차이는 자존감 또는 자존심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호르몬의 변화

임신중에 역류성으로 밤잠을 설치고 여름철 땀 뻘뻘 흘리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태반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다가 출산과 동시에 줄어든다고 합니다. 출산 직후에는 체내에 누적되어 있던 잔여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로감을 덜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감정적인 변화와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실제로 출산 2달여까지는 확실히 피로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부터 면역력이 급하락하는 느낌과 함께 낮에 자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피로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거기에서도 스트레스가 옵니다."

 

 

4. 몸매와 피부의 변화.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아름다움을 내 자신감의 일부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은 몸매를 망가지게 하고 특히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뿐만 아니라 피부도 거칠어지고 잡티도 많아진다고 해요.
출산으로 늘어난 배는 콜라병이었던 내 몸매가 콜라캔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팔다리 저리고 아파서 운동도 제대로 못합니다. 좀 덜 먹자니 힘이 빠져서 육아 살림도 제대로 못하겠고요. 첫 아이 밥해주다 보면 아이 먹다 남긴거 먹느라 또 살이 찝니다. 그렇게 쳐지고 늘어난 내 몸을 회복하는 기간은 최소 1년부터입니다. 여력이 되는 사람은 돈을 쓰면 더 빠르게 회복 가능합니다.

 

5. 남편

아이를 낳고 난 후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 엄마가 아닌 남편입니다. 남편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그만큼 실망도 커질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나 혼자만 아이를 돌보고 내 인생은 아이에게 올인 되어 있고, 경력도 단절되고, 자기개발도 못하고 그러면 남편이 잘해도 서운함을 느낄 수 있고 내 인생이 억울하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cf) 남편이자 아이 아빠도 산후 우울증이 올까?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여성처럼 신체적이고 호르몬의 변화가 있어서가 아닌 환경적인 변화로 인해 심리적인 변화를 겪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육아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소외감 등이 있고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 만큼 집안 사정에 소홀 할 수도 있는데 그 과정에서 오는 와이프와의 관계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는 우울증이 와도 스스로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런 우울감이 있어도 겉으로 내색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인지 알기가 어렵다고 합니다.